정초부터 예능찍는다, 나혼자산다 삼시세끼 1박2일 냉장고를부탁해
새해가 밝자마자 전 혼자 였습니다. 가족들은 다 어디론가 가고 전 황금연휴를 홀로 지내게 되었죠. 그동안 못했던 게임, DIY, 자동차 DIY, 뒹굴거리기를 하려고 마음을 먹었죠. 그리고 수중에 남아있던 이마트 상품권 15000원... 이걸로 3일을 버텨야 하는데 중간에 하루는 약속이 있으니 잘나가는 그녀석에게 끼니를 해결하면 되겠고 나머지 3~4끼 정도는 제가 해먹어야 겠네요. 그렇다고 밥을 하기엔...보온시간이 너무 텀이 깁니다. 그냥 집에 있는 햇반으로 해결해야 겠네요.
일단 장을 봅니다. 이마트로 달려갔습니다.
제 요리 철학은 빨리/아무거나 입니다. 짧은 시간안에 있는 재료 가지고 최상의 만족도를 위한 그런 요리만 합니다.
굳이 장보고 뭐뭐 하는거 별로...귀찮습니다.
저희동네에 차로 10분안에 갈수 있는 마트가 7개이며 5분안에 갈수 있는 곳이 4군데 입니다.
부자동네도 아닌데 마트가 너무 많아서 그런지 주말이면 북새통을 이룹니다.
제가 장본 내역은
와인 8000원 / 불고기용 고기 한팩 3000원 / 이마트 감자칩 980원 / 오뚜기 육개장 3분요리 890원 / 계란에 부쳐먹는 소시지 980원 / 레몬 탄산수 450원 / 불닭볶음면 980원
=> 총 15280원 280원은 쿨하게 카드계산해주시는 센스
골뱅이는 뺐어요 같은 가격에 돼지고기가 더 땡겨서요. 사실 이날 점심으로 소고기를 거하게 먹었는데 또 고기를 찾네요...
아...육식동물같아...
나홀로 한끼 - 불닭볶음면 + 군만두 3개 + 돼지고기 구이 1/3 + 파송송 + 매운 무채김치 + 김치볶음
일단. 저녁에 와인 한잔 하려고 처음엔 불닭볶음면에 골뱅이를 넣어 먹을까 했지만
굳이... 골뱅이를 좋아하는것도 아니고
같은 가격이면 잘게 썰어 밑간해둔 돼지고기를 불백식으로 해서 얻어 먹으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그리고 군만두, 고기굽다가 생긴 기름으로 해먹는 김치볶음을 큰접시에 담고
젖가락만 들고 갑니다. 와인은 큰잔에 따라 마셔야 좋다는 지인의 말을 되새기며 따라했는데
금방 취하네요.
와인이 싸다고 대충 먹어야지 했는데.. 이놈 물건이네요.
탄닌? 떨떠름한 정도는 중간보다 낮고, 단맛 없고. 아주 라이트한 맛이였습니다만,
세컵에 나눠서 다 마시고 담배한대 피우고 계단 올라오다가 핑~ 가는게 좋았습니다. ㅜㅜ
나홀로 두끼 - 3분요리 육개장 + 계란에 부쳐먹는 소시지 1/2 + 남은 개란으로 후라이후라이~ + 잘익은 김치
전날 저녁에 먹은 와인의 숙취?! ㅎㅎ 를 깨고자 구입한 육개장 3분요리를 뎁히고
계란에 부쳐먹으면 그렇게 맛나다는 소시지를 통크게 반으로 잘라 져몄습니다.
계란옷을 입혀 살살 달군 후라이펜에 노릇이 구웠고요.
스크럼불을 하려다가 너무 적어 그냥 대충부쳐서 놓았습니다.
그리고는 울 엄니표 맛난 김치로 마무리
해장? 아닌 해장이 목적이기에 잘 먹었습니다.
고사리가 발암물질인가 뭐가 안좋다고 하드라구요...
괜히 육개장을 골랐나 싶었지만 전 잠은 많지만 힘은 좀 !!! 후아~
나홀로 세끼 - 오뎅넣은 꽁치김치찌개
늦은 점심을 꽁치 김치찌개를 해먹기로 했습니다.
그냥 거르고 라면이나 먹을까 하다가...
시장이 반찬인지라... 전에 10캔 사놓은 꽁치 통조림에 손을 댔습니다.
레시피 고딴거 없습니다.
그냥 김치 한줌 + 꽁치 통조림 ( 국물까징~ ) + 물 한컵반 더 + 맵고 콤콤한 무채김치 + 다진마늘 한숟갈 + 파송송
아...레시피 같아....
여기에 집에 남아도는...먹다남은...(남길거면 사질 마라) 오뎅을 넣습니다.
오뎅을 넣으면 좋은점이 간이 살짝 되고요. 그리고 어묵탕 처럼 오뎅이 흐드러져서 꽁치만이 아니라 오뎅으로도 식감을 살릴 수 있답니다.
바짝 끓여주다가, 10분정도 약한불에 놔두면...깊은맛의 찌개가 완성됩니다.
먹자마자 행복에 겨워 상도 안치우고 쓰러져 잤습니다. (요즘 살찌는 이유가 다 있는듯)
나홀로 네끼 - 할매순대국 포장해오다
워낙 순대국을 좋아하고 사랑하여 자주 먹습니다.
근데 요즘 7~8천원 하는 순대국을 보고 있노라면 화가 납니다.
누린내도 나고 고기도 얼마 없는데...김치도 맛없고...근데 비싸다...언제부터 이런 말도 안되는...상황이
할매순대국을 애용하는 이유중 가장 큰 이유는 가격입니다. 5천원이거든요.
게다가 포장이 되요.
물론 저 어렸을때 5천원이면 큰솥에 포장을 해줬습니다. (4일 내내 끼니때마다 먹은적도 있음)
밥도 주시는데 밥 빼고 그냥 고기 몇점 더 달라고 합니다.
근데 울동네 할매순대국은 고기는 정량으로 주시네요. 쳇
가볍게 소주 반병 반주로 때리고 또 잡니다. 살살살살사랏ㄻㄴㅇ;리ㅏㅓㅔ뱌잼둧;ㅐㅁ줄ㄷ;ㅣㅏㅁㄴㅇ
그리고 오늘은...새해 첫 근무일...
일하기 싫다 배고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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