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티바 간편 차박여행 준비 - 캠핑등 DIY 만들기 / 3구 LED
어른이 되고 캠핑을 한번도 떠나보지 못한 것에 대해 약간에 마련이 남으면서
나는 언제 캠핑을 제대로 가보나 했었습니다.
돌이켜보니 가지 못한것이 아니라 초딩 시절에 꽤나 많은 캠핑을 다녀 봤드라구요.
폭우가 쏟아지는 2~3일간의 캠핑 / 사람구경도 못하는 장소에서 으스스한 캠핑 / 하루종일 물에서 떠다니면서 내가 물인지 물이 나인지 겪었던 물놀이 캠핑 / 너무 마니 타서 화상을 입었던 양팔에 감자를 갈아 팩을 했던 캠핑 등등
저희 부모님은 제게 꽤 많은 경험을 하게 해주셨네요. 물론 본인들 피서를 위해서겠지만요
제 경험상 캠핑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어느 상황에서던 헤쳐나갈 수 있는 맥가이버같은 대처능력과 작은것에 만족할 줄 아는 마음인것 같습니다. 그리고 함께하는 좋은 사람이 있다면 금상첨화겠죠.
그리고 캠핑에서 제일 필요한 것은 불 입니다.
요즘은 장비나 시설이 너무 좋아서 캠핑가서 별짓을 다하시죠? 근데 컴퓨터처럼 집에서도 할 수 있는걸 한다면 캠핑이 아닌것 같아요.
저는 라디오를 들으며, 어둑어둑한 불빛아래 담소를 나누는 그런 캠핑이 좋습니다.(굳이 여행안가도 집에서 할 수 있는걸 하는건 쉣)
그래도...캠핑등 하나쯤은 있어야 하지 않나해서 실내용과 실외용을 구분해서 준비했습니다.
1. 실내 캠핑등 - 휴대폰 베터리를 이용한 led 랜턴
아주 예전에 ...3년전 쯤 만들어서 늦은시간 귀가하시는 어머니를 드렸던 랜턴입니다.
지금은 폰에 랜턴 기능이 있지만 그시절..?! 정전이 되거나 하면 혼자사시는 어머니 무서울까봐 급히 만들어 드렸네요.
어설픈 방수기능 있고요. 그당시 유행했던 8핀 충전기 인가요? 그걸로 충전할 수 있고요
하루에 4시간씩 사용해도 며칠은 거뜬히 사용하는 그런 녀석입니다.
발열은 없고, 내부에 작은 저항하나 달아줬기 때문에 아직까지 led가 살아있네요
역시 LED는 국산 제품이 좋습니다. ^^
어두운 지하주차장에 모셔놓은 캡티바 실내에 켜보니까 아주 환합니다. 눈뽕 제대로다~
실내용은 말그대로 잠자기 직전이나 물건 찾을때 쓰면 좋을것 같아요 ^^
▲ 안쓰는 (요즘 거의 안쓰죠) CD 케이스의 중간 봉을 자릅니다. (대충대충)
2. 실외 캠핑등 - 3구led와 cd케이스를 활용한 led랜턴
저는 3구LED를 참 좋아합니다.
보통 핸드폰 가게 외벽에 붙어있는 녀석으로 완전 저렴(500원/개당) 하고, 좋은 LED를 사용하여 내구성이 좋고, 발열이 적으며, +, - 극 구분이 없어서 그냥 막 연결하면 불이 들어 옵니다.
그래서 트렁크 등이나 하부 등, 작업등으로 기존에 활용을 많이 했었습니다.
이곳저곳에서 긁어 모으니 집안에 5개 정도 3구LED가 있네요 ^^ 다행입니다. 안사도 되니
5개면 2500원 배송비 2500원 ㅜㅜ 배송비보다 적으면 웬지 손해보는 느낌입니다.
▲ 아무대나 굴러다닐만한 플라스틱 통에 3구 LED를 자리잡습니다.
▲ 강력한 내구성을 위해 글루건으로 마무리 해줍니다.
혹시 모를 발열이나 충격으로 인해 양면테이프를 바른 부분이 떨어져 나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 홈을 살짝 파서 전선이 들어갈 수 있게 해줬습니다.
▲ 대충 전원선을 연결하고 ...이제부터 설레이죠... 이거 대박이겠다 싶어서요.
▲ 다시한번 CD케이스 위에 대강 자리를 잡아봅니다.
글루건으로 살짝 눌러주면 고정이 완료!!!
▲ 캡티바는 트렁크에 시가잭이 있기 때문에 타프나, 그늘막텐트까지 연결이 가능합니다.
시가잭 전원선은 4M정도로 길게 해놨습니다.
▲ 어디든 고정할 수 있게 끈을 달고 마무리 했습니다.
엄청 밝죠?! ㅎㅎㅎㅎ 눈이 엄청 시릴정도로 밝습니다.
아이디어와 실용성, 가성비에 중점을 둔 캠핑등 만들기 였기 때문에
이제 여기에 감성을 더할 작정입니다.
제 어떤감성이 첨가될지 기대하시기 바랍니다.